반복과 진부함, 신선함 잃어 대내·외 경쟁력 상실
작성일 : 2025.10.02 04:45 작성자 : 한장완 (asia0098@naver.com)
행정 중심의 한계 끝점, 창의적 전환 시급
금산세계인삼축제가 또 한 해 막을 내렸다.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수십만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프로그램과 진부한 구성으로 신선함을 잃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세계’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축제의 본질 회복과 혁신이 절실하다.
개·폐막식은 수십 년째 비슷한 틀을 유지하며 더 이상 관람객의 기대를 모으지 못한다.
청소년과 젊은 세대를 사로잡을 새로운 감각의 무대가 부재해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는다.
각 읍·면 퍼레이드 역시 단순 행렬에 그치며 상징성을 살리지 못하고, 주제별 행사장은 산만한 동선으로 집중력과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체험 프로그램도 두더지게임이나 로봇게임처럼 단순 반복 위주라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
야간 축제도 차별성이 부족해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제의 상징이던 인삼체험공간이 뒷전으로 밀리거나 축소되면서 본질에서 멀어졌다는 비판이 크다.
인삼을 직접 캐고 전통 가공방식을 체험하던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금산의 정체성이 희미해졌다.
인삼의 과학적 효능과 미래 산업 가능성을 보여줄 공간도 마련되지 않아 축제가 단순 판매·홍보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세계 축제를 표방하지만 외국인 참여는 초청 인사 위주에 머물고, 국제 학술 교류나 글로벌 공연 같은 프로그램은 부족해 글로벌성은 이름뿐이라는 평가다.
지역 주민들도 3년째 변함 없는 축제 내용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를 내며 관심도 줄고 참여도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이다.
운영 방식 역시 개선이 요구된다. 행정 중심의 주도는 안정성과 절차 면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창의성과 전문성은 희생됐다.
이제는 축제재단 중심의 기획과 운영 전환이 필요하다.
군수의 개입은 상징적 차원에서 절제하고, 전문가 그룹과 지역 청년, 크리에이터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축제가 도약할 수 있다.
금산세계인삼축제가 매너리즘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본질 회복과 변화에 대한 용기가 필요하다.
인삼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과학성과 국제성을 더할 때, 금산은 진정한 ‘세계 축제’로 재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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