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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슬기 채취, 작은 방심이 큰 사고를 부릅니다.

작성일 : 2026.08.04 10:36 작성자 : 한장완 (asia0098@naver.com)

 여름철이 되면 금산군의 맑은 하천과 계곡을 찾아 다슬기를 채취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제12대 금산소방서장 이영주
제12대 금산소방서장 이영주

 

자연 속에서 즐기는 다슬기 채취는 무더위를 식히며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여름철 대표적인 즐길거리다. 

 

하지만 즐거운 추억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슬기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과 계곡에 주로 서식한다. 

 

이러한 장소는 물이 맑고 얕아 보여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갑자기 깊어지는 수심과 미끄러운 바위, 빠른 물살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숨어 있다. 

 

특히 집중호우 이후에는 평소와 물의 흐름이 달라지고 바닥이 불안정해져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실제 금산군에서도 다슬기 채취 중 안타까운 인명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다슬기 채취와 관련한 사망사고는 총 5건으로, 2022년 1명, 2024년 1명, 2025년 1명에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2건이 발생하여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특히 올해에만 벌써 두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다슬기 채취가 결코 가벼운 여가활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다슬기를 채취하는 동안에는 허리를 숙인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바닥만 바라보게 되어 주변 상황을 놓치기 쉽다. 

 

또한 갑자기 일어설 경우 어지럼증으로 중심을 잃고 물에 빠질 수 있으며, 미끄러운 바위를 밟아 넘어지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인적이 드문 하천이나 계곡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다슬기 채취를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수심이 얕다고 방심하지 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음주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음주는 판단력과 신체 반응을 떨어뜨려 작은 위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혼자보다는 두 명 이상 함께 이동하며 서로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한다.

 

넷째, 집중호우 직후나 물살이 빠른 곳, 수심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소는 출입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에는 다슬기 채취를 삼가고, 안전이 확보된 낮 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구조에 자신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또 다른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주변의 로프나 긴 막대기, 구명환 등 구조 도구를 활용해 안전하게 구조를 시도하고, 전문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슬기 채취는 자연을 즐기는 소소한 여름의 즐거움이지만, 작은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본수칙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올여름, 가족과 이웃 모두가 안전수칙을 생활화해 즐거운 추억만 가득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